보호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저해하는 방역

사람은 독처할 수 없는 존재다. 그 관계의 기본이 가족이고 식구다. 그 관계와 단절되어 홀로 거하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것이다.
활동제한 이라는 방역 조치는 사람의 생명과 맞닿아 있는 가장 기본적인 관계의 교통을 저해한다. 그럴 때 K-방역은 실로 Killing-방역이 되고 만다.
그래도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내가 아는 어떤 노인은 “우리가 언제 그렇게 보호해 달라고 했는가” 되묻는다. 살기 위해 다시는 근처에 가지 못 간다고 하면, 죽을지언정 사랑하는 이의 볼을 맞대고 한 번이라도 비비고 싶다는 것이 사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