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정서의 심리학: 집단적 열등감과 자기보호 본능

4050세대 가운데 윤석열을 반대하는 이들은 강한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곤 한다. 그에게 붙이는 별명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멧돼지’, ‘술꾼’, ‘무속열’, ‘내란수괴’, ‘굥’, ‘윤두창’ 등. 그의 고시 합격 과정을 두고 “머리가 나빠서 9수 끝에 합격했다”고 조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이러한 조롱들에는 합리적 근거가 없다. 술을 즐기거나, 비과학적 신념에 영향을 받거나, 배가 나오거나, 인생에서 여러 번 실패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평범성을 비꼬고 조롱하는 것은 무의식적 열등감의 표현이며, 교만과 자아에 대한 집착이 강한 만큼 그로 인한 반감도 강렬하다. 평범함이 자신들의 무지와 불의의 약점을 드러낸다고 느껴져 자기방어 본능이 작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이 조선 역사를 폄하하고 근거 없는 ‘토착왜구’와 같은 모순적 표현을 만들어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행위는, 자신들이 1980년대의 실패한 운동권 이데올로기에 40년 가까이 갇혀 있으며 시대에 뒤처진다는 불안감을 감추려는 심리적 자기보호 기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심리적 현상들이 개인마다 발현되는 면모가 유사한 것을 보면, 이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집단적 히스테리라고 하겠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주동식 선생님 글 가운데 일부이다:

“좌파들이 윤석열을 뼛속깊이 증오하는 것도 윤석열이 최초로 좌파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우파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역대 우파 지도자들이 당연하게 인정해온 좌빨들의 밥그릇을 위협하는 ‘개쌍놈’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상당수 우파 지식인들도 이런 좌파들의 분노와 공포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