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사기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난리다. 양치기 소년이 따로 없구나.
1. 1000명이 믿을 수 있는 숫자인가? 지난번에 공유한 적이 있는데, 내가 구할 수 있는 정보로만 보자면 PPV 값이 지금 꽤 낮다. 1000명 중에 400명 정도 (최악에는 1000명 거의 다) 위양성으로 추정된다. 병이 없는데 병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PPV에 대한 참고: http://www.diracoperat.org/pcr-검사-양성확진자-결과의-오용/ )
2. 1000명이 확진되었다는 그 감기가 그렇게 걱정할 병인가? 확진자 수 말고 사망자 추이를 보면 [그림 1] 3차 4차 대유행은 커녕 우리가 익히 아는 계절성(겨울 기승, 여름 잠잠)을 따르고 있다. 원래 사망자 분포가 약 1주일 정도 뒤쳐지니까 다음주를 지켜봐야겠지만, 영국의 경우를 참고하자면 [그림 2] 근래에 확진자수가 상승하였지만 입원자 또는 사망자 수를 봤을 때 대유행이라고 할 것이 없다. (누구는 영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자연면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서 그렇게 단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도 사망률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해보지만, 그동안 건강한 사람들을 충분히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하지 않아서 예측에 자신은 없다.)
그나저나, 왜 우리나라는 입원환자수나 사망자수 통계를 쉽게 볼 수 있게 하지 않는가? 왜 효용은 낮고 규제를 가하는데에 유리한 PCR 양성검사 결과를 “확진자”라는 별명을 붙여서 매일 선전하는 걸까?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