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며칠 전(7월 8일)에 언급한 문제를 또 마주쳤다. 정재훈 교수의 글인데, 확진자에 대비해 사망자가 낮다는 그래프를 보여주며 백신의 효과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그림 1 참조, 정재훈 교수 글에서 내려받았음).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7월은 7월 끼리 비교해야 한다. 내가 올린 그래프를 보면 (그림 2 참조), 겨울에는 증가하고 여름에 감소하는 계절성이 뚜렷하다 (미국은 위도 분포가 넓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주 중에 하나인 뉴욕으로 제한했다). 작년에는 백신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러니 지금 사망자가 낮은 것을 어찌 백신의 효과라고 단정하겠는가.
이렇게 말하면 백신의 효과를 부정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계절성은 인간이 거스르기 힘든 거대한 스케일의 자연현상이라는 사실이고, 그 앞에서 차라리 겸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