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집계의 불합리성

2009년 대유행 (H1N1 돼지독감) 당시 “왜 확진자 수 집계를 중단하였는가?”에 대한 미국 CDC의 대답이 다음과 같다 (참고1):
  1. 대유행 발발 초기에는 확진자를 집계하였으나, 유행이 번지고 더 광범위해지면서 확진자 집계가 갈수록 더 비현실적이 되고 유행의 심각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게 되었다
  2. 실제 감염된 사람의 일부만 검사를 받기 때문에 집계를 추적하는 것이 어떤 유익이 있을지 의문이 생기고, 오히려 막대한 사회적 자본 소진이라는 부작용이 늘었다.
  3. 상기한 이유로 CDC는 2009년 7월 24일부로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였으나, 입원자와 사망자 집계는 계속하였다.
이상의 이유는 지금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여전히 적용된다. 아니, 임상을 고려하지 않고 PCR 검사만으로 확진을 논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 집계의 효용이 떨어진다.
왜 과거의 교훈을 무시하는가? 무시해도 될 정당한 이유가 있는가? 내가 아는 한 그런 이유는 제시된 적이 없다.
제언:
  • 집단검사를 통한 확진자 집계를 당장 중단하고,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PCR 검사를 시행하라.
  • 병상포화지수, 중증입원환자수, 사망자수 집계를 중심으로 유행의 심각성을 논하라.
참고로, 이상의 제언대로 한다면, 3차 혹은 4차 대유행은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익히 아는 독감의 계절성과 유사한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미 불필요하게 발생하고 있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