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내가 아는 지인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증가하는 확진자수를 지적하며 그것이 미국 북동부에 비해 백신 접종률도 낮고 마스크 쓰기를 소홀히 해서 그렇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관련 포스팅: http://www.facebook.com/gunn.kim.79/posts/10226746658192098
(이것을 여기에 밝히는 이유는 그분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포스팅 자체가 전체 공개이고, 내가 언급하는 글의 출처에 대해 밝히는 것이 일반적으로 바르기 때문이다.)
그분과 같은 의견은 미국에서도 친정부 인사들 사이에서 유행하였다.
어쨌든, 당시 나는 여름에 남부지역의 확진자가 느는 것은 독감과 같은 계절성 유행병의 특징이며, 겨울이 오면 북동부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그분의 글에 의견을 달았다 (그림 1).
이 시점에서 미국 확진자 통계를 보면 내 예측대로 북동부와 남부의 상황은 역전되었다 (그림 2).
내 예측이 맞은 것은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더 똑똑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Hope-Simpson 같은 훌륭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며, 계절성은 지구의 생태계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자연현상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더 자세한 것은 다음 페이지 참조: http://www.diracoperat.org/covid-19/계절성-유행병-seasonal-epidemics/
이 막강한 자연의 법칙 앞에 마스크나 백신은 참으로 무력하다는 것을 나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정말 몰랐을까? 매년 겨울에 늘어나고 여름에 감소하는 독감의 계절성에 대해 정말 몰랐단 말인가? (아열대는 패턴이 조금 다르기는 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전에 이곳에서 가천대 정재훈 교수와도 토론할 때도 내가 데이터를 보여주는데도 불구하고 계절성을 그가 그토록 부인하던 것이 생각나는데, 그 이유가 뭘까?
결론적으로, 올 여름 마스크 쓰기를 강제하고 거리두기를 강제한 K-방역은 계절성을 무시한 참으로 어리석고 비과학적인 정책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마스크 쓰기를 강제하고 거리두기를 강제함으로써 겨울철 유행을 누그려뜨리길 기대하는 K-방역은 시민들만 괴롭히는 참으로 어리석고 비과학적인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