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politics

  • 펜티엄 586을 언제 포맷하나: 구형 플랫폼보다 더 무서운 건 구식 사고방식이다

    펜티엄 586을 언제 포맷하나: 구형 플랫폼보다 더 무서운 건 구식 사고방식이다

    애플 매킨토시를 사용해 본 나는, 윈도우 3.1이 돌아가는 펜티엄 586 컴퓨터가 2류처럼 느껴졌다. 매킨토시는 Plug-and-Play(연결과 동시에 활용하기)였지만, 윈도우는 Plug-and-Pray(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기를 기도하기)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불법 복제 덕분에, 한국에서는 윈도우가 일반 사용자들을 거의 점령했다. 학교와 직장은 물론, 관공서까지 모두 윈도우가 깔렸다. 나는 파워 매킨토시 7100을 자랑스럽게 소유한 “맥 유저”(Mac User)였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 약자와 생명을 대변하지 않는 정의는 위선일 뿐

    요즘 무속이니 뭐니 하며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을 언급하며) 정치적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왜 그들 중 많은 이가 선택적으로만 이슈를 제기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계엄이 무섭고 폭력적이며 무속신앙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 확실한 증거와 논리도 없이 대통령에게 그 정죄를 내리면서 — 정작 그에 못지않게 폭력적이고 “행복의 신”을 숭배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가? 이번 계엄에는…

  • 민주화 세력의 전도

    페이스북에 올라온 김갑수 선생님 글: 분신과 극한 투쟁, 옛적에 누가 했던 일인가 – 정반대로 바뀌어 버린 ‘역사의 동향’을 읽어야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그 시절’이라 함은 군부독재 시절을 이르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적시하면, 박정희의 3선개헌이 있었던 1969년부터 전두환 권력이 퇴조한 1986년까지가 된다. 우리는 흔히 그 시절을 ‘민주화운동 시대’라고 규정해 왔다. 이렇게 볼…

  • 반윤 정서의 심리학: 집단적 열등감과 자기보호 본능

    4050세대 가운데 윤석열을 반대하는 이들은 강한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곤 한다. 그에게 붙이는 별명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멧돼지’, ‘술꾼’, ‘무속열’, ‘내란수괴’, ‘굥’, ‘윤두창’ 등. 그의 고시 합격 과정을 두고 “머리가 나빠서 9수 끝에 합격했다”고 조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이러한 조롱들에는 합리적 근거가 없다. 술을 즐기거나, 비과학적 신념에 영향을 받거나, 배가 나오거나, 인생에서 여러…

  • 40대의 민주주의 환상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더 큰소리친다고, 군사정권의 계엄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40대가 민주주의에 대해 가장 감성적이고 이상적인 환상을 품고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