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의 과학: 방역효과 없음

마스크의 방역효과에 대한 무작위대조실험 결과들

마스크 착용이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유행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는 옛날부터 많은 연구가 있었다. 2019년에 WHO에서 시행한 분석에 의하면 (아래에서 곧 소개하겠지만) 1000편이 넘는 논문이 있다. (기우겠지만, 여기서 WHO를 언급하는 것은 정보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지, WHO의 권위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연구가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질병에 대한 시술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randomized control trial [RCT], 우리말로 무작위대조실험이라고 불리는 연구방법이 필요하다. 간단히 말해서 (1) 실험 대상을 모집하고 (2) 무작위로 실험군(experiment group)과 대조군(control group)으로 나누어 (3) 실험군에는 시술을 시행하고 대조군은 시행하지 않은 뒤 (4) 두 집단 사이의 질병 증세 차이를 통계적으로 비교하는 것이다. 여기서 “통계적”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두 집단 사이의 차이가 우연에 의해 발생했을 확률이 매우 낮을 경우 (통상 5% 아래) 시술이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1] 만일 두 집단 사이의 차이가 우연에 의한 것일 확률을 무시할 수 없다면, 두 집단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통계분석을 할 때 이러한 RCT에서 나온 데이터를 과학적 실험 데이터라고 하는데, 이는 이상과 같은 방법을 통해 원인분석과 일반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의료계에서는 (의료계에 국한되지 않지만) RCT 결과를 표준(gold standard)으로 삼는다.

앞서 언급한 WHO의 분석에서는 1000 편이 넘는 논문 가운데 RCT로서 의미 있는 10 편의 논문을 모아 종합분석(meta-analysis) 한 결과를 2019년에 출판하였다. (종합분석은 개별 RCT 보다 그 무게가 더 중하다.) 그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정책은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유행을 방지하는데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 종합분석에 사용된 RCT 10 편이 하나 같이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고 보고하였다 (아래 그림 1 참조).

그림 1.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마스크의 방역 효과 무작위대조실험(RCT)의 종합분석(meta-analysis) 결과를 WHO에서 2019년에 발표하였는데, 거기서 사용된 10편의 논문을 정리한 표이다. 10편이 하나 같이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고 보고하였다. (WHO, Non-pharmaceutical public health measures for mitigating the risk and impact of epidemic and pandemic influenza, 2019, p. 25)

코로나19라고 다를리 만무하다. 작년에 보고된 RCT에서도 마스크 착용 정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에 유의미한 효과를 찾을 수 없었다 (아래 그림 2 참조).

그림 2. 마스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 방역 효과에 대한 무작위대조실험 (RCT) 결과 역시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는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질환들에 대해서 마스크가 유의미한 방역 효과가 없다는 기존 결과들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H. Bundgaard et al., Effectiveness of Adding a Mask Recommendation to Other Public Health Measures to Prevent SARS-CoV-2 Infection in Danish Mask Wearers :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21, 174(3), pp. 335–343)

대한민국의 상황이라고 다를까? 2020년 11월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시 범칙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UMD의 조사에 의하면 2020년 12월 부터 한국의 마스크 착용률은 평균 97%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는 마스크 강제 착용 이후 늘어나 강제 착용 이전 보다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아래 그림 3 참조).

그림 3. 대한민국 확진자수 추이 (7일 평균). 마스크 지침 미준수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로 확진자의 수는 더 증가하였다.

오히려 2022년 3월에는 확진률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림 4).

그림 4. 마스크 강제 착용을 고수한 대한민국 K-방역은 그 월등한 백신접종률과 마스크 착용률에도 불구하고 2022년 3월에 인구수 대비 확진률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효험도 없는 제품을 그럴싸한 이야기로 포장해서 파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솔깃해도 그 제품에 대한 무작위대조실험을 했을 때 발병률이나 치료효과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면 그 제품은 의약품이 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마스크야말로 아무런 효험을 발견할 수 없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 있다 (아래 “마스크 착용의 위” 절 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마스크가 답”이라는 선전을 하는 것은 정부와 언론이 하나같이 “약장수”가 되어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돈을 낭비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연구결과들을 놓고도 “안 쓰는 것보다는 낫겠지” 믿는 것은 그럴싸하게 만든 부적을 사람들이 이마에 붙이고 돌아다니면 사회적 방역 효과가 있으리라 믿는 것과 다름 없다. 진실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기존의 잘못을 고수하는 완고함이다.

마스크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재채기를 할 때 침방울이나 콧물이 튀는 것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독감과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의 유행을 막는 데는 효과가 없다. 최근 연구 결과 가운데 코로나 전파 경로의 85%가 비말이 아닌 공기(aerosol) 전파라는 관찰이 있고 [2], 이런 공기 전파에 마스크는 더욱 효과가 없다. 마스크 착용이야 언제든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을 사회적으로 강제하려면 그것이 가져올 효과에 대한 분명한 과학적 데이터가 있고, 윤리적인 문제가 없어야 하며, 부작용이 낮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마스크 착용 강제는 사기를 동반한 폭압이다.

마스크의 경우 그것의 방역 효과를 증명하는 데이터는 전혀 없고 오로지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 데이터 뿐이다. 게다가 지금의 코로나감염증은 독감에 비해 사회적 위험이 높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느니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대중을 상대로 한 심리적지배(gaslighting) 행위다.

마스크 착용의 위험

(업데이트중)

  • 어린이들이 들이키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에 비해 현저히 증가함 [3]. 참고로 실외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 ppm (0.04%) 정도이며, 실내 이산화탄소 기준치는 우리나라의 경우 1000 ppm (0.1%) 이하이다. 농도가 1000 ppm (0.2%) 이상이 되면 인지능력 저하와 [4] 두통과 졸림 현상이 시작되며, 농도가 높을 수록 심해진다. 왈라흐 (Walach) 박사가 이끈 연구에서는 [3] 6~17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관측한 결과 마스크 착용 3분만에 흡입하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평균 13000 ppm (1.3%) 정도 이르렀는데, 이는 우리나라 기준치의 13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이산화탄소 과밀도 현상은 나이가 적을수록 심했고, 관측 대상 중 최저치는 6000 ppm (0.6%), 최고치는 25000 ppm (2.5%) 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효과도 없는 마스크를 코로나에 대한 위험도 없는 아이들에게 강제로 씌우는 일은 결코 정당화 할 수 없다.

End Notes

  1.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동전 뒤집기를 100번 시행하는데, 앞면이 나온 경우의 수의 차이가 1번 내지 2번이라면 우연에 의한 차이라고 하겠지만, 20번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순히 우연에 의해 발생한 차이라 하기는 어렵고 두 사람이 사용한 동전의 종류가 같다고 보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2. K. Coleman et al., Viral Load of SARS-CoV-2 in Respiratory Aerosols Emitted by COVID-19 Patients while Breathing, Talking, and Singing,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2021, https://doi.org/10.1093/cid/ciab691  
  3. H. Walach et al., Experimental assessment of carbon dioxide content in inhaled air with or without face masks in healthy children: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Pediatr. Published online June 30, 2021. https://doi.org/10.1001/jamapediatrics.2021.2659   
  4. U. Satish et al., Is CO2 an indoor pollutant? Direct effects of low-to-moderate CO2 concentrations on human decision-making performance,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120:12, 2012, https://doi.org/10.1289/ehp.1104789